젯브레인스, 페어 프로그래밍 접고 AI 에이전트 플랫폼 꺼냈다
![]()
젯브레인스가 코드위드미(Code With Me)를 접어요. 복수의 개발자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짜는, 그 페어 프로그래밍 서비스요. 2026.1 버전이 공식 지원하는 마지막 IDE고, 이후에는 마켓플레이스 별도 플러그인으로 분리돼요. 새 기능 없이 유지만 되다가 2027년 1분기 퍼블릭 중계 인프라가 완전히 꺼져요.
근데 이 발표 타이밍이 좀 노골적이에요.
코드위드미 빼고 센트럴 넣고
코드위드미 종료 발표가 나온 건 에이전틱 AI 개발 플랫폼 '센트럴(Central)'을 선보인 직후거든요. 한쪽 문을 닫고 다른 쪽 문을 연 셈이죠.
마케팅 책임자 예카테리나 랴부하의 설명은 꽤 솔직했어요. "팬데믹 기간 동안 페어 프로그래밍·실시간 협업 도구 수요가 정점에 달했고, 이후 많은 팀이 다른 워크플로를 채택하면서 추세가 바뀌었다." 인텔리J 플랫폼과 함께 유지 관리하려면 지속적인 엔지니어링 투자가 필요한데, 사용 추세와 IDE의 장기적 방향을 검토한 결과 종료를 결정했다고요.
요약하면 이거예요. 돈 들여 유지할 만큼 쓰는 사람이 없다.
센트럴은 정반대 방향이에요. 젯브레인스 IDE든 타사 IDE든 CLI든 웹이든, 어디서든 AI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거든요. 에이전트 플랫폼 책임자 올레그 코베르즈네프는 "개별적인 AI 기반 워크플로를 통합된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어요. 클로드 에이전트, 코덱스, 제미나이 CLI 같은 외부 에코시스템도 연결할 수 있고, 토큰 관리와 사용량 분석 기능이 들어간 Air IDE와 젯브레인스 콘솔도 포함돼요. 현재 미리보기 상태이고 2분기 중 조기접근 버전이 나올 예정이에요.
숫자가 말해주는 IDE의 방향 전환
이게 젯브레인스만의 판단은 아니에요. 숫자를 보면 이해가 돼요.
스택오버플로우 2025 설문에서 개발자 84%가 AI 도구를 사용 중이거나 계획이 있다고 답했어요. 깃허브 옥토버스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개발자의 80%는 깃허브 가입 첫 주 안에 코파일럿을 시작하고요. 소나의 2026 코드 현황 보고서에서는 AI를 경험한 개발자의 72%가 매일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스튜디오와 함께 세계 상용 IDE 시장을 양분해 온 젯브레인스지만, AI 코딩 도구가 CLI 환경이나 오픈소스 에디터와 주로 쓰이면서 전통적인 IDE 사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거예요. 위기감 속에서 덜 쓰이는 기능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죠.
사용자들은 납득 못 하고 있다
젯브레인스 블로그 댓글은 부정적 반응으로 가득하대요.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원격 근무 비중이 아직 높고, 신입 개발자 온보딩이나 학생 교육, 분산 조직 간 협업에서 코드위드미가 유용했다는 불만이 많았어요. (깃 같은 버전관리 시스템만으로는 부족한 실시간 협업이 분명 있으니까요.)
잠깐 다른 각도로 보면, 이건 젯브레인스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IDE가 "개발자끼리 같이 짜는 도구"에서 "개발자와 AI가 같이 짜는 도구"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거든요. 다시 본론으로 오면,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건 맞아요. 아직 인간-인간 협업이 필요한 팀은 분명 있고, 대안을 찾아야 하니까요.
결국 젯브레인스의 선택은 명확해요. 인간-인간 협업 대신 인간-AI 협업에 걸었어요. 센트럴이 그 답이 되려면 기업용 가격 정책이 관건일 텐데, 추가 요금 부과가 예상되는 상황이에요. 코드위드미를 쓰던 팀에게 센트럴이 대체재가 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