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는 클래스카드, 40대는 Google Family Link — 연령별 앱 순위가 보여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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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가 나왔어요. Android 사용자 3,661만 명과 iOS 사용자 1,461만 명, 합계 5,122만 명 규모. 2026년 2월 기준 데이터인데,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앱 유형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어요.
10대 1위가 클래스카드(43.0%)이고, 60대 이상 1위가 똑똑계산기(27.8%). 같은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건 맞나 싶을 정도예요.
10대 — 교육 앱과 게임이 양대 축
10대 앱 사용 패턴을 보면 교육과 게임이 확실히 양대 축이에요.

클래스카드(43.0%)가 1위, 콴다(41.2%)가 2위를 차지했어요. 학습 앱이 게임보다 위에 있다는 게 좀 의외죠? 근데 바로 뒤를 보면 상황이 달라요. 디자인키보드(40.0%)가 3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38.1%)가 4위, 토킹톰 골드런(37.7%)이 5위, 쿠키런:킹덤(37.3%)이 6위, 브롤스타즈(36.1%)가 7위. 게임이 줄줄이 깔려 있어요. 메가스터디 스마트러닝과 제타(35.1%)가 8~9위, 배틀그라운드(34.7%)가 10위 안에 들어 있고요.
학습과 게임을 동시에 하는 세대. 클래스카드와 배틀그라운드가 같은 폰에 깔려 있다는 게 10대의 현실이에요.
20대 — 에브리타임 77.5%, 대학 생활이 곧 앱 생활
20대로 넘어가면 풍경이 완전히 바뀌어요. 에브리타임(77.5%)이 압도적 1위. 대학 커뮤니티 앱이에요. 20대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거의 8명이 쓰고 있다는 거예요.
한국장학재단(64.8%)이 2위, 해피문데이(53.8%)가 3위, 포스타입(50.4%)이 4위, 알바몬(47.8%)이 5위. 대학 생활, 장학금, 개인 취향 기반 콘텐츠 소비, 아르바이트가 주요 사용 목적이에요. 지그재그(47.4%), Steam(46.5%), 리디(46.3%), 알바천국(44.5%), SODA(43.8%)까지 상위 10개.
패션 쇼핑(지그재그), 게임 플랫폼(Steam), 웹소설·웹툰(리디·포스타입), 아르바이트(알바몬·알바천국), 카메라(SODA). 대학 생활과 취업 준비, 콘텐츠 소비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조합이에요.
30대 — '나를 관리하는' 앱의 시대

30대는 커리어와 자기관리 중심의 앱 이용이 특징적이에요. 블라인드(37.1%)가 1위, 잠글시간(34.7%)이 2위, 뱅크샐러드(30.7%)가 3위, 사람인(30.4%)이 4위, Notion(29.1%)이 7위. 직장인 커뮤니티, 재테크, 생산성 관리 — '효율과 관리'를 중시하는 패턴이에요.
잠글시간이 2위라는 게 눈에 띄어요.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제어하려는 욕구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잖아요. KFC Korea(29.6%)와 화해(29.2%)도 상위권에 있는데, 밀리의 서재(28.6%)까지 포함하면 30대의 자화상이 선명해져요. 일하고, 돈 관리하고, 책 읽고, 스마트폰 줄이려고 노력하는 세대.
40대 — 앱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
40대에서는 극적인 전환이 일어나요. Google Family Link(64.3%)가 1위. 자녀의 스마트폰을 관리하는 앱이에요. 본인 앱이 아니라 아이 관리 앱이 1위라는 거예요.
현대해상(58.0%)이 2위, 하이클래스(54.9%)가 3위, 학교종이(52.6%)가 4위, 키즈노트(51.5%)가 5위. 상위 5개 중 4개가 자녀 관련이에요. (스마트폰의 주인이 바뀐 거나 다름없죠.)
TP-Link Tapo(50.6%)는 가정용 스마트 기기 관리 앱인데, 집 안 CCTV나 스마트 플러그를 돌리는 40대의 일상이 반영된 거예요. 도와줘(49.9%), YouTube Kids(49.6%), 아파트너(48.8%), 해피포인트(48.6%)까지. 자녀 교육과 가정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앱 사용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어요.
30대의 "나를 관리하는" 앱에서 40대의 "아이를 관리하는" 앱으로. 10년 사이에 스마트폰의 주인이 바뀌는 셈이에요.
50대·60대 — 홈쇼핑의 모바일 이주와 실용의 세계

50대 앱 순위를 보면 현대홈쇼핑(42.0%), 홈앤쇼핑(39.4%), 퀸잇(37.8%), GS SHOP(36.3%), CJ온스타일(35.5%), 롯데홈쇼핑(35.2%). 상위 6개 중 5개가 홈쇼핑이에요. TV 홈쇼핑이 모바일로 옮겨간 건데, 채널은 바뀌었지만 소비 패턴은 그대로라는 점이 흥미롭죠.
퀸잇(37.8%)이 3위에 올라 있는 것도 눈에 띄어요. 4050 여성 타겟 패션 앱인데, 이 연령대에서 확실한 입지를 잡은 거예요.
다음(34.6%)과 OK캐쉬백(32.7%), 모바일팩스(32.2%), 다음 메일(31.0%)이 함께 상위권에 있는 것도 50대의 디지털 습관을 보여줘요. 네이버도 아니고 구글도 아니고, 다음.
60대 이상은 더 실용적이에요. 똑똑계산기(27.8%)가 1위, 원기날씨(23.8%)가 2위, 고용24(22.3%)가 3위. 계산기 앱이 1위라는 게 상징적이에요. NH콕뱅크(20.2%)와 부산이즈굿 동백전(19.3%)은 지역 기반 금융·결제 앱이고, 캐시워크(18.8%)는 걸으면 포인트가 쌓이는 앱이에요.
카카오스토리(18.5%)가 아직 60대 상위 10위 안에 있다는 것도 눈에 띄는 포인트예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사라진 이 앱이 60대에서는 여전히 살아 있거든요. 한때 국민 SNS였던 카카오스토리의 마지막 보루가 60대라는 사실. 좀 씁쓸하면서도 흥미로운 데이터예요.
전체적으로 보면, 같은 스마트폰이라는 기기 위에서 완전히 다른 삶이 펼쳐지고 있어요. 타겟 고객이 어떤 세대인지에 따라 마케팅 채널, 서비스 설계, 심지어 UX 패턴까지 달라져야 하는 이유가 이 데이터 안에 다 있어요. 10대에게는 교육·게임 생태계, 20대에게는 대학·아르바이트 생태계, 30대에게는 커리어·재테크 생태계, 40대에게는 자녀 관리 생태계, 50대에게는 홈쇼핑 생태계, 60대에게는 실용 생태계. 각자의 세계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