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사용자 5배, 결제 4,697억 — 다이소 앱이 조용히 만든 숫자들

다이소가 앱 사용자 500만 명을 넘겼어요. 역대 최대. 1,000원짜리 생활용품 파는 곳이 디지털 커머스에서 이 정도 숫자를 만들어낸 거예요.

26년 2월 기준 다이소몰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516만 명. 그런데 이 숫자 자체보다 성장 궤적이 더 놀랍습니다.

3년 만에 사용자 5배 — 매년 거의 두 배씩

MAU 추이를 보면 이래요.

다이소몰 앱 MAU 추이

23년 2월 100만 명. 24년 2월 214만 명. 25년 2월 362만 명. 26년 2월 516만 명.

100만 → 214만 → 362만 → 516만. 3년 만에 5배. 매년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었어요. (정확히는 2.14배, 1.69배, 1.43배. 성장률은 줄고 있지만 절대 숫자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게 포인트예요.)

보통 앱 MAU가 100만을 넘기면 성장이 둔화되잖아요. 다이소는 100만에서 500만까지 3년 동안 감속 없이 올라왔어요. 버티컬 커머스 중에서 이 속도를 보여주는 곳이 몇이나 될까요?

4,697억 원의 비밀은 객단가에 있다

결제 데이터도 같이 봐야 해요.

다이소 결제추정금액 및 1인당 평균 결제 데이터

결제추정금액 4,697억 원. 전년 4,032억 원에서 16.5% 증가했어요. 665억 원이 늘었죠.

흥미로운 건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이에요. 20,478원. 전년 19,450원에서 1,028원 올랐어요. 1인당 평균 결제횟수도 1.9회에서 2.0회로 소폭 상승했고요.

다이소에서 한 번에 2만 원어치를 산다. 이 숫자가 말해주는 게 있어요. 다이소가 "1,000원짜리 하나 집어오는 곳"에서 "장바구니에 담아서 쇼핑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는 거죠. 5,000원 이하 상품을 4~5개씩 담으면 2만 원. 결국 저가 상품의 번들 쇼핑이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1,000원짜리 가게"가 디지털 커머스 강자가 된 이유

숫자를 정리하면 이래요. 사용자 516만 명이 평균 2번 방문해서 2만 원씩 써요. 총 4,697억 원.

전년 대비 사용자는 362만에서 516만으로 42.5% 늘었고, 결제금액은 4,032억에서 4,697억으로 16.5% 늘었어요. 사용자 증가율이 결제 증가율보다 높다는 건, 신규 유입이 아직 "탐색" 단계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 사람들이 재방문하면서 객단가가 오르면 다음 숫자는 더 커질 수밖에 없어요.

다이소 앱 성장이 흥미로운 건, 보통 초저가 리테일은 오프라인에서 끝나거든요. 일부러 앱을 깔고 온라인으로 주문할 동기가 약하니까. 근데 다이소는 그 벽을 넘었어요. 초저가 뷰티 라인 확장, 매장 픽업 서비스, 신상품 알림 같은 것들이 앱을 여는 이유를 만들어준 거죠.

결국 질문은 하나예요. 이 성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 516만 명이 1,000만 명이 되는 건 시간 문제처럼 보이지만, 객단가 2만 원의 천장을 뚫을 수 있느냐가 다음 국면을 결정할 거예요. 3,000원짜리 초저가 뷰티가 그 열쇠가 될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