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에 숨겨진 6가지 자동화 — /simplify 한 번이면 에이전트 3개가 코드를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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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Code에서 `/`를 눌러보면 `/help`나 `/clear` 말고 좀 생소한 것들이 보여요. `/simplify`, `/batch`, `/loop` 같은 거요. 처음에는 그냥 슬래시 커맨드 중 하나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거든요. 이것들은 내장 스킬(Bundled Skills)이에요. 커맨드가 "이것을 실행해"라면 스킬은 "이 목표를 달성해"에 가까워요. 같은 프로젝트에서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동작한다는 거예요.
커맨드는 고정, 스킬은 판단한다
차이를 하나만 보면 바로 감이 와요. `/clear`를 실행하면 세션이 즉시 초기화돼요. 내부에 하드코딩된 로직이 있어서 항상 같은 동작을 하죠. `/model`, `/diff`, `/help`도 마찬가지고요. 입력하면 정해진 동작이 바로 실행되는 거예요.
근데 `/simplify`는 달라요. Claude가 프롬프트를 받아서 알아서 판단하거든요. 최근 변경된 파일을 찾고, 서브 에이전트 3개를 병렬로 띄워서 코드를 분석하고, 결과를 종합해서 수정까지 해요. 프롬프트 기반으로 동작하니까 병렬 에이전트를 띄우거나, 파일을 읽고 코드베이스에 맞게 판단을 바꾸는 것까지 가능한 거예요.
스킬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claude/skills/` 디렉토리에 SKILL.md를 직접 작성하는 커스텀 스킬이 있고, Claude Code에 미리 들어있는 내장 스킬이 있고요. 커스텀 스킬은 팀 코딩 컨벤션이나 배포 워크플로우 같은 프로젝트 고유 지식을 담는 데 적합하고, 내장 스킬은 프로젝트와 무관하게 범용으로 쓸 수 있는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제공해요. 현재 6개가 들어있고, 별도 설치나 설정 없이 모든 세션에서 바로 쓸 수 있어요.
/simplify — 커밋 전 3초짜리 코드 리뷰
"이거 더 깔끔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코드 짜고 나면 누구나 한 번쯤 드는 생각이잖아요. `/simplify`가 바로 그 단계를 자동화해줘요.
실행하면 리뷰 에이전트 3개가 병렬로 돌아가요. 하나는 코드 재사용성, 하나는 코드 품질, 하나는 효율성. 각각 독립적으로 분석한 뒤 결과를 모아서 문제가 있으면 자동으로 수정까지 해줘요.
가장 편한 패턴은 작업 지시 끝에 붙이는 거예요:
``` 이 함수에 에러 처리를 추가해줘, 그리고 /simplify ```
기능 구현이 끝나면 바로 코드 리뷰가 이어지는 거예요. 커밋 전에 한 번 돌리면 중복 코드나 불필요한 복잡성을 잡아낼 수 있죠. 특정 관점에 집중하고 싶으면 `focus`를 지정할 수도 있어요. `/simplify focus on memory efficiency`라든가 `/simplify focus on removing duplication`이라든가요.
/batch — Jest에서 Vitest로, 한 줄이면 끝
프로젝트 전체에 걸쳐 같은 종류의 변경을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테스트 프레임워크를 Jest에서 Vitest로 바꾼다거나, 모든 API 라우트에 에러 처리를 추가한다거나. 파일 하나씩 고치기엔 양이 너무 많은 거예요.
``` /batch migrate src/ from Jest to Vitest ```
이 한 줄이면 돼요. `/batch`는 먼저 코드베이스를 분석해서 작업을 5~30개의 독립적인 단위로 나눈 뒤 계획을 보여줘요. 승인하면 각 단위마다 별도의 git worktree에서 에이전트가 하나씩 작업하고, 테스트 돌리고, PR을 생성하는 거예요.
에이전트마다 격리된 워크트리에서 작업하니까 서로 충돌할 일이 없어요. (솔직히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파일 수십 개를 동시에 건드리는데 충돌 안 난다는 게.)
한 가지 알아둘 건, Git 저장소에서만 동작한다는 점이에요. 워크트리 기반이라 git이 필수거든요.
/loop와 /schedule — 반복과 예약의 구분
`/loop`는 세션 내 간이 폴링 도구예요. 빌드 끝날 때까지 몇 분마다 상태를 확인한다거나, 배포 후 헬스체크를 주기적으로 돌린다거나 하는 용도:
``` /loop 5m 배포 상태 확인해줘 ```
5분마다 배포 상태를 체크해요. 간격을 안 지정하면 기본값은 10분이고요. 다른 스킬과 조합도 가능해요 — `/loop 2h /batch update dependencies` 같은 식으로요. 다만 세션이 열려있는 동안만 동작해요. 세션 닫으면 반복도 멈추는 거예요.
컴퓨터를 꺼도 돌아가는 본격적인 예약 작업이 필요하면 `/schedule`을 써야 해요. Anthropic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Cloud 예약 작업을 설정할 수 있거든요:
``` /schedule daily PR review at 9am ```
Create, List, Update, Run Now를 선택하는 인터랙티브 메뉴가 나오기도 하고, 위처럼 설명을 붙여서 바로 만들 수도 있어요.
잠깐 정리하면 — `/loop`는 "세션 켜져 있는 동안 반복", `/schedule`은 "꺼져 있어도 자동 실행". 용도가 다른 거예요.
/debug와 /claude-api — 나머지 두 장
`/debug`는 Claude Code 자체가 이상하게 동작할 때 쓰는 거예요. MCP 서버 연결 안 된다거나, 특정 도구가 느리게 반응한다거나. 디버그 로깅을 켜고 로그를 분석해서 문제를 진단해줘요:
``` /debug MCP 서버가 연결이 안 돼 /debug 응답이 너무 느려 ```
기본적으로 디버그 로깅이 꺼져 있어서, `claude --debug`로 시작하지 않았다면 `/debug` 실행 시점부터 로그 수집이 시작돼요. 이미 지나간 문제는 로그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고요.
`/claude-api`는 Claude API를 사용하는 앱을 만들 때 유용해요. 실행하면 현재 프로젝트 언어에 맞는 API 레퍼런스가 컨텍스트에 로드되거든요. Python, TypeScript, Java, Go, Ruby, C#, PHP, cURL을 지원하고 Python과 TypeScript는 Agent SDK 레퍼런스도 함께 제공해요. tool use, streaming, batches, structured outputs, 흔히 하는 실수까지 다루고 있어요.
근데 이 스킬의 좀 재밌는 점은 자동 활성화가 된다는 거예요. 코드에서 `anthropic`, `@anthropic-ai/sdk`, `claude_agent_sdk` 같은 import를 감지하면 직접 실행하지 않아도 알아서 레퍼런스를 로드해요.
6개 스킬, 커스텀과 조합하면 더 강력해진다
정리하면 이래요. `/simplify`는 코드 리뷰 자동화, `/batch`는 대규모 병렬 변경, `/loop`는 반복 실행, `/schedule`은 예약 작업, `/debug`는 문제 진단, `/claude-api`는 API 레퍼런스 로드.
내장 스킬만으로도 쓸 만한데, 커스텀 스킬이랑 조합하면 더 재밌어져요. 팀의 코드 리뷰 기준을 담은 커스텀 스킬을 만들어두고 `/simplify` 후에 실행하면, 일반적인 코드 품질 개선과 팀 컨벤션 검증을 한 번에 끝낼 수 있거든요.
결국 슬래시 커맨드가 "버튼"이었다면, 스킬은 "업무를 위임하는 것"에 가까워요. 같은 `/`로 시작하는데 하나는 고정된 동작을 실행하고, 하나는 상황을 보고 판단해서 에이전트를 띄워요. 이 차이를 알고 나면 Claude Code를 쓰는 방식이 꽤 달라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