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동화 콘텐츠가 다 거짓말은 아니지만 — 성과 내는 사람들의 4가지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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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한테서 콘텐츠 링크가 왔어요. "이게 정말 가능하냐"고요.
링크는 '사업을 자동화해 주는 AI 서비스'를 론칭했다는 한 해외 창업자 인터뷰 번역본이었어요. 사업 아이디어부터 경쟁 분석, 서비스 구축, 개선, 마케팅까지 AI가 다 해준다는 얘기. 그는 이런 서비스를 팔며 돈을 벌고 있었지만, 돈을 지불한 고객이 실제로 사업으로 돈을 벌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웠어요. (이 부분이 핵심이에요.)
요즘 '자동화'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쏟아져요. 마케팅 영역에서도 같아요. AI로 콘텐츠 팀 전체를 대체했다거나, 광고 소재 제작과 세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만들었다는 얘기가 흔해요. 이런 시도 자체는 응원해요.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 하나.
'가능하다'와 '성과를 냈다'는 다른 말이에요.
'콘텐츠 마케팅을 자동화했다'와 '그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의 유입과 전환을 이끌어냈다'는 다른 말. '광고를 자동화했다'와 '광고를 통해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는 다른 말. 우리가 원하는 건 성과와 성장이지, 그저 그런 결과물(=성과를 전혀 못 내는 결과물)을 엄청난 속도로 쏟아내는 신기한 자동화 프로세스가 아니에요.
AI 자동화를 화려하게 포장하는 콘텐츠들의 결론이 대부분 비슷해요. '이런 것도 가능하더라' or '나에게 돈을 내면 더 많은 사례와 방법론을 알려주겠다.' 그런데 진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따로 있어요.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4가지 특징이 있고요.

1. '자동화'가 아니라 '탁월함'이 목적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무작정 뭔가를 많이, 쉽게 만들기 위해 AI를 안 써요. AI 없이 일할 때보다 더 탁월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써요. 이 차이가 모든 걸 가르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딸깍하면 만들어지는 광고 소재에 열광할 때, 그들은 그 광고가 정말 사람들의 스크롤을 멈추게 하는지를 묻고 — 안 되면 어떻게 해야 그런 광고를 AI로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GEO에 최적화된 콘텐츠 구조에 모두가 파고들 때, 그들은 그렇게 구조화된 콘텐츠가 실제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고 행동을 유발하는지부터 의심하고요. 어떤 요소를 더해야 그게 가능한지를 찾아나서요.
최종 목적이 '탁월함'인 사람은 눈으로만 그럴듯한 AI 콘텐츠에 현혹되지 않아요. 성과를 내는 데 정말 중요한 게 뭔지 파악하고, 그걸 구현하는 실질적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을 써요. 결국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목적의 문제예요.
2. 'AI 활용법'보다 '안목'
자기가 잘 모르는 영역에서 AI로 성과를 내기는 어려워요. 무엇이 탁월한 결과물인지 알아볼 안목이 부족하니까요. 마케팅을 잘 모르는 창업자가 마케팅 대행사를 써서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과 똑같은 이치예요.
AI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그 영역에서 안목과 감각을 단련해온 사람들이에요. 잘 모르는 분야 또는 실력이 부족한 분야에서 AI로 성과를 내고 싶다면 안목부터 쌓아야 한다는 얘기예요. AI 사용법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점점 더 쉬워질 거고, 정말 중요한 건 AI가 만든 결과물이 성과를 낼 결과물인지 판단하는 안목이거든요.
안목은 3단계 훈련으로 키울 수 있어요. 마케팅뿐 아니라 글쓰기, 크리에이터 등 다수 영역에서 효과적인 방법이고요.
1. 나를 반응하게 만드는 결과물을 먼저 수집한다 — 마케터라면 시선을 사로잡은 광고, 감정이 동요된 콘텐츠, 돈을 지불한 제품 상세페이지를 모두 스크린샷으로 저장.
2. 그 결과물을 분해한다 — 구성 요소를 하나씩 뜯어보고, 내가 왜 이 결과물에 반응했는지 글로 작성. 카피라이팅, 이미지, 전체 흐름, 메시지 각도, 초반 후킹, 신선한 파트 등.
3. 나만의 결과물을 만든다 — 무작정 따라 하지 말고 훔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구성 요소를 자기 결과물에 녹임. 초안 후엔 상대방의 상황·맥락에 맞춰 개선점을 찾기.
많은 사람들이 아는 방법이지만 꾸준히 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최소 3개월 이상 매일 지속하기만 해도 대다수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는 뜻이고요. 단순한 방법이지만 지속이 어려운 거예요.
3. 탁월함의 또 다른 이름은 '희소함'
비슷비슷한 AI 결과물이 쏟아지면서 사람들의 피로감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AI를 전혀 활용하지 않은 결과물'에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고요. (역설적이죠.)
AI를 쓰면 '괜찮은 것' 정도는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건 가치가 없죠. 사람들은 늘 희소한 것에 가치를 느끼니까요.
AI로 만든 결과물을 무작정 사용하기 전에, 희소성을 검토하는 절차를 추가해야 해요. 다음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이면 최소한의 희소성은 확보돼요.
이 네 가지는 AI가 흉내 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에요. 정확히 말하면 흉내 낼 수는 있지만 본인 것이 아니니 어색해요. 결국 '내 것'이라는 단서가 결과물에 묻어 있어야 희소해지는 거예요.
4. AI가 아니라 '나'의 경쟁력을 키워야
많은 사람들이 AI가 자기 자리를 대체할까 두려워해요. 그러면서도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생각, 업무 등 모든 것을 AI에게 떠넘기는 방식으로 AI를 쓰고 있어요. AI의 학습량과 능력을 키워주면서 가장 빨리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거예요.
(아이러니해요. 정확히 두려워하는 그 결과를 향해 가고 있어요.)
AI가 아니라 나의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써야 해요. AI에게 단순 대답이나 위임이 아닌, 새로운 관점이나 생각을 요구하는 거예요. 마케터나 창업자라면 이런 작업을 함께 해볼 수 있어요.
AI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해보세요. 필요하다면 두 안을 검증하는 실험까지 해보고요. AI를 쓸수록 내 생각의 양과 질이 모두 개선된다고 느껴져야 진짜 잘 쓰고 있는 거예요.
정리 —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
네 가지 특징이 다 다른 말처럼 보이지만, 결국 한 가지 얘기예요.
AI는 도구일 뿐이고 성과를 만드는 건 그 도구를 다루는 사람의 안목, 목적, 희소성, 그리고 본인의 경쟁력이라는 것. 자동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시간을 다 쓴다면 정작 안목이 자라지 않고, 안목이 없으면 결과물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고, 판단할 수 없으면 AI한테 무엇을 더 시켜야 할지도 모르게 되거든요.
도구가 발전한다고 사람의 일이 사라지지 않아요.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바뀌는 거고, 그 변화의 방향은 분명해요. 더 빠른 속도가 아니라, 더 분명한 안목과 더 분명한 자기 색깔. 거기에 시간을 써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