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미국 로비 109만달러, 현대차의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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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모회사 미국 쿠팡Inc가 올해 1분기 미국 정관계 로비에 109만달러를 썼어요. 역대 분기 중 최대 금액. 같은 기간 현대차가 73만,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17만달러였습니다.

24일 미국 연방 상원의 로비공개법(LDA) 문서 기준이에요. 미국은 의회나 행정부 로비를 원하는 기업이나 로비스트가 활동·내역을 주기적으로 공개해야 하거든요. 이 데이터로 본 쿠팡의 누적치는 더 큽니다.

누적 1061만달러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2021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미국 로비 지출액. 1000만달러를 넘은 거예요. 이번 1분기 109만달러는 그 흐름의 정점인 셈이고요.

워싱턴DC 소재 로비업체는 7곳. 이 중 6곳이 신고한 수입은 69만5000달러로 파악됩니다.

작년부터 만나는 기관이 갑자기 넓어졌어요

이게 진짜 짚을 부분. 상장 후 초기엔 미국 상무부, 국무부, 상원, 하원이 메인이었어요. 익숙한 라인업.

근데 작년부터 기관 수가 전격 확대됐습니다.

기관만 늘어난 게 아니에요. 접촉 대상도 다양해졌습니다. 쿠팡은 그동안 일자리 증대와 자사 플랫폼 내 미국 중소기업 참여 확대를 주로 논의해왔는데, 작년 3분기부터는 미국 중소기업과 대기업, 농업 생산자까지 논의 대상에 들어갔거든요.

상원·하원 로비에서 백악관과 NSC 라인까지. 영역의 결이 달라진 거예요.

쿠팡의 해명

이 보도 흐름을 두고 쿠팡은 입장문을 냈어요. 안보 관련은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고요.

"미국 행정부와 의회 로비를 통해 한국정부를 압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특히 안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다."

또 "미국 내 기업들과 한국 주요 기업들은 합법적인 로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쿠팡 로비 지출액은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근데 같은 분기 현대차의 1.5배,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6.4배예요. '낮은 수준'이라는 표현은 어떤 비교군에서 그런지 좀 애매한 부분이 있죠. 합법적 로비라는 점은 분명한데, 규모와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숫자가 말하고 있어요.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 성아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