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는 20대, Grok AI는 40대 — 한국인 2,494만 명의 AI 앱 사용 지도
한국인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8.7명이 생성형 AI 앱을 깔아놨어요. 86.8%라는 수치인데, 솔직히 이 숫자 자체는 놀랍지 않아요. 요즘 새 폰 사면 기본 탑재되는 것들도 있으니까요. 진짜 중요한 숫자는 따로 있습니다. 실제로 쓰는 사람은 48.7%. 절반이 채 안 돼요.
깔아만 놓고 안 쓰는 사람이 반이라는 건, 아직 AI가 "있으면 좋은 것"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근데 그 48.7%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꽤 선명한 패턴이 보여요.

26년 2월 기준, 주요 생성형 AI 앱 사용자 총합은 2,494만 명이에요.
ChatGPT 독주, 그런데 2위 싸움이 더 흥미롭다
앱별 사용자 수를 보면 ChatGPT가 2,293만 명으로 압도적 1위예요. 2위부터가 재밌어요. Grok AI 153만 명, Perplexity 152만 명. 1만 명 차이. 거의 동률이에요.

그 뒤를 뤼튼 135만 명, 에이닷, Claude, Gemini가 따르고 있어요. ChatGPT의 2,293만 명과 2위 Grok AI의 153만 명 사이 격차가 15배. 사용자 수만 놓고 보면 게임이 끝난 것처럼 보이죠.
근데 여기서 재밌는 데이터가 하나 더 나와요. 생성형 AI 앱 총 사용시간이 늘면서, 모바일에서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Google의 총 사용시간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는 거예요.

AI 앱이 검색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검색 사용량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뜻이에요. (좀 의외죠?)
월 60회 이상 여는 앱, 두 개뿐
1인당 월평균 실행 횟수가 60회를 넘는 앱은 ChatGPT와 Grok AI, 딱 두 개예요.

하루에 두 번은 연다는 뜻이잖아요. 습관이 된 거예요. 나머지 앱들은 아직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수준이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앱별 특성도 갈려요. ChatGPT, Claude, Grok AI는 범용 대화형 LLM을 지원하고, Perplexity와 Gemini는 검색 및 도구 연결 기능에 특화돼 있어요. 뤼튼과 에이닷은 한국어에 특화된 생성형 AI라는 포지션이죠.

범용 대화 vs 검색 특화 vs 한국어 특화. 세 갈래로 시장이 나뉘고 있는 셈이에요.
세대별로 "내 AI"가 갈리고 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25년 9월부터 26년 2월까지 6개월간 연령별 총 사용시간 비율을 보면, 앱마다 핵심 사용 세대가 완전히 달라요.

ChatGPT와 Claude는 20대, Perplexity와 Gemini는 30대, Grok AI와 뤼튼은 40대, 에이닷은 50대 사용시간 비율이 가장 높았어요.

특히 극단적인 쏠림을 보이는 앱이 두 개 있어요. Claude는 20대가 전체 총 사용시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Grok AI는 40대가 50%를 넘겨요. 한 세대가 절반 이상을 쓰고 있다는 거예요.

왜 이렇게 갈릴까요? Claude의 경우 코딩·학술 작업에 특화된 이미지가 있어서 대학생·주니어 개발자층이 몰리는 것으로 보이고, Grok AI는 X(구 트위터) 연동과 실시간 정보 접근이 40대 비즈니스 사용자에게 먹히는 것 같아요. (추측이긴 한데, 숫자가 꽤 설득력 있죠.)
20대가 양으로도 질로도 1위
20대에서 40대는 최근 6개월 월평균 생성형 AI 앱 사용자가 500만 명 이상이었어요. 그 중에서도 1인당 평균 사용시간과 1인당 평균 실행 횟수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예요.

많이 쓰는 것도 20대, 깊게 쓰는 것도 20대, 오래 쓰는 것도 20대. 결국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생활에 녹여쓰는 세대가 20대라는 뜻이에요.
"AI 시대에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최소한 한국 모바일 데이터 안에서는 꽤 명확하게 나와 있는 셈이죠. 20대가 지금 만들고 있는 AI 사용 습관이 5년 뒤 시장의 기본값이 될 거예요.